Issue 104, May 2015
과학과 미술의 접목이 선사하는 새로운 경험
Switzerland
Quantum of Disorder and Vera Molnar
2015.2.5-2015.5.10 취리히, 뮤지엄하우스 컨스트럭티브
스위스 취리히 뮤지엄하우스 컨스트럭티브(Museum Haus Konstruktiv)에서는 컴퓨터 미술의 선구자였던 여성 작가 베라 몰나(Vera Molnar)의 개인전과 함께 수학적 계산, 과학적 추리에 따른 시각적 체계의 구현을 개념으로 사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그룹전 'Quantum of Disorder'가 열리고 있다. 두 전시는 모두 과학적 연구방법과 예술을 접목하여 현대미술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옵아트, 키네틱 미술, 전자 음악, 컴퓨터 등 여러 과학기술을 아우르는 최근의 작업들이 인터액티브한 방법으로 관람객의 감각적, 신체적 경험을 자극한다는 점 역시 유사했는데, 이러한 점들을 기반으로 두 전시는 유기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두 전시에서 선보인 작업들은 때로는 관람객들을 압도하기도 하고, 때로는 게임이라는 놀이로 이끌기도 하면서 관람객들의 반응을 작업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 김유진 스위스통신원
Exhibition view Museum Haus Konstruktiv Photo: Stefan Altenburger ⓒ 2015 ProLitteris, Zurich